[앵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단체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자, 단체가 해 온 운동 자체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가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이간질 시키는 반국가적인 활동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 이승만 학당과 반일 동상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대협을 비판해온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이승만학당 교장) : 위안부제는 돌발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고…우리 한국에서도 나름의 긴 전사를 갖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관비라는 천한 신분의 여인이 있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원이 조선시대 기생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일본군이 강제적으로 위안부를 만든게 아니라, 국내에 그런 관습이 있었다는 극단적인 주장입니다.
정대협의 활동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회복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이 단체 사람들은 지난 30년 간 일본의 사과와 실질적 배상이 있었는데, 정대협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익종/이승만학당 이사 : 한·일 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애를 썼던 시기가 두 번 있습니다. 두 번 다 좌절될 때는 정대협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습니다. 반국가 정치단체가 됐다고…]
정대협과 정의연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정의연 활동과 역사까지 왜곡하려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