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기로 다시 의결했습니다. 임기나 권한을 놓고 갈등이 있었지만 김 전 위원장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미래한국당까지 합치면 103석인 보수 야당을 내년 4월까지 이끌게 됐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패배 한 달여 만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당 대표격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돌아옵니다.
오늘(22일) 오전 통합당 당선인 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다시 의결했고.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김종인 박사를 우리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 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원내지도부는 오후에 서울 종로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김종인/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최선을 다해서 당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을 해보려고 그래요.]
총선 당일 황교안 당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 뒤, 통합당은 한 달 넘게 지도부 공백을 겪었습니다.
진통 끝에 김 전 위원장이 내정됐지만, 지난달 28일 당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서 한 달 가까이 '내정자' 신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1대 당선인들로부터 새 동력을 얻고, 임기 문제도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내년 4월까지로 정리됐습니다.
미래한국당도 21대 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미래통합당과 합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일단 '5월 29일 안으로 합당을 결의한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그 전까지 합당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8월 말 전당대회를 열지 않도록 당헌을 바꾸는 작업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