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광주 금남로에 100대가 넘는 택시들이 모여들었는데요. 40년 전 이곳에서 있었던 광주 택시 시위를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진실이 밝혀질때 까지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매해 이렇게 모일 거라고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택시로 가득 찬 광주 금남로입니다.
수십 년 전 다녔을 법한 택시와 요즘 다니는 택시가 모두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 함께 전조등을 켜고 경적을 울립니다.
정확히 40년 전 광주 시민들은 같은 광경을 봤습니다.
1980년 5월 20일 금남로 차량 시위 모습입니다.
시내 곳곳에서 계엄군의 만행을 직접 본 택시 기사들이 주도했습니다.
이들은 몽둥이에 맞고 총상을 입은 시민들을 병원에 옮겼습니다.
활약상은 영화로도 그려졌습니다.
[이행기/5·18 당시 차량시위 참가자 : 이 계엄군들이 시위 진압이 아니라 학살 만행을 저질렀어요. 그 꼴을 보고 그냥 지나칠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어제 시위 재현에는 100여 대의 택시가 참여했습니다.
40년 전과 똑같은 길로 4.5km를 행진했습니다.
재현 시위는 1987년에 처음 시작됐습니다.
1997년부터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흥식/5·18구속부상자회장 : 참상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5월 항쟁이 도화선도 됐다고 보고…]
시위에 나선 후배 택시 기사들은 5·18 진실이 모두 밝혀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외쳤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