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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문턱 5월에 '계절 역주행'…강원 설악산에 눈 2㎝ 쌓여

입력 2020-05-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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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오늘(20일) 여름 기운이 이제 들기 시작한다는 절기 소만입니다. 이제 6월도 2주가 안남았는데 어제 설악산은 눈내린 겨울이었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중청 대피소 일대에 눈이 쌓였는데요. 잠시 보시겠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여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절기 입하가 2주나 지난 어제 강원도 산간지역 곳곳에 눈이 내렸습니다.

설악산 중청대피소 앞마당에 눈이 쌓이고 주변 나뭇가지에도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측은 어제 오후부터 진눈깨비가 날리기 시작하더니 눈발이 굵어져 2cm가량 눈이 쌓였다고 밝혔습니다.

눈의 중심 역할을 하는 눈 결정은 구름 속 온도가 영하 15도 안팎일 때 잘 만들어집니다.

눈송이는 지표면 온도가 0도에서 영하 4도 사이에서 서로 잘 결합돼 크기가 커집니다.

어제 설악산은 영하 1.7도, 향로봉은 영하 0.6도까지 기온이 떨어져 눈이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이 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기온이 떨어지면서 해발 1500m 이상 고지대에 눈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눈은 '내린 날'이 아닌 '관측된 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한 '끝눈' 기록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제 내린 눈은 관측 기록상으로도 여름의 문턱에서 찾아온 이례적인 눈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설악산에서 가장 늦게 눈이 관측된 날은 2018년 5월 3일이었습니다.

지난해는 4월 26일에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은 강원 산간지역의 기온이 대부분 영상으로 오르면서 눈 대신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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