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에서 잇따라 오발 사고가 났습니다. 박격포의 포탄이 목표 지점을 1km나 빗나가는가 하면, 북한과 얼마 안 떨어진 곳에서 실수로 기관총을 북쪽으로 쏘기도 했습니다. 둘 다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육군 부대에서 지난 14일 박격포 사격 훈련 도중 포탄이 목표 지점을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원래 목표 지점에서 1km 정도 더 날아가 폭발한 겁니다.
해당 포탄은 4.2인치 박격포에서 발사됐는데, 살상 반경이 30~40m나 돼 위력적입니다.
다행히 포탄은 국유지 야산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주입돼 있던 장약이 과다해 목표지점보다 더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전 경기도 김포 해병대 감시 초소에선 기관총 한 발이 북쪽으로 잘못 발사됐습니다.
이 초소는 북측 초소와의 거리가 1.8km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행히 총탄은 북측 지역으로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기관총은 이달 초 북한군 GP총격 사건 당시 우리 군이 총기 고장으로 곧바로 대응 사격을 하지 못했던 KR-6 기종입니다.
해병대는 "총기 손질 과정에서 부사관이 실수로 잘못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