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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조주빈 휴대전화 '잠금 해제'…수사 속도

입력 2020-05-15 20:36 수정 2020-05-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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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꽁꽁 숨겨둔 휴대전화기가 있습니다. 두 달 전 조주빈을 검거하면서 소파 옆에서 찾아냈는데요. 암호가 걸려서 닫혀 있던 그 휴대전화기가 오늘(15일) 열렸습니다. 돈을 내고 성 착취물을 본 유료회원이 누군지, 또 그 돈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그 비밀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두 달 만에 암호를 푼 휴대전화는 2018년 출시된 삼성 스마트폰입니다.

지난 3월, 조주빈 검거 당시 확보한 아이폰과 갤럭시폰 중 한 대입니다.

당시 조주빈은 갤럭시폰을 소파 옆에 숨겨뒀습니다.

경찰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휴대전화 암호를 끝내 말하지 않았습니다.

기억나지 않는다며 스스로 풀어주진 않은 겁니다.

경찰은 그동안 조주빈의 디지털 기기 20여 대를 압수했는데 명의가 해지됐거나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분석과정에서 범죄와 관련한 단서를 찾진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조주빈이 최근까지 사용하던 휴대전화 두 대의 암호를 풀기 위해 이스라엘 IT 업체 장비까지 동원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잠금을 푼 휴대전화에 조주빈이 관리한 유료회원과 관련된 단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조주빈의 범죄수익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조주빈은 회원들로부터 '모네로' 같은 가상화폐를 받아왔는데, 가상화폐의 암호키도 이 휴대전화에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단 겁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갤럭시폰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박사방'에 참여한 유료회원과 조주빈의 범죄 수익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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