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어디에서 누구를 접촉했고 무엇을 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지역 사회 전파를 막는데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죠. 자신의 동선을 숨기는 확진자의 거짓말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치명적입니다. 한 순간의 거짓말이 결국 많은 사람들의 감염으로 이어집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움학원에서 근무한 강사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9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그 사이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개인 과외도 했다는 사실을 숨겼습니다.
A씨에게 감염된 동료 강사와 수강생들은 본인의 감염 사실도 모른 채 계속해서 학원에 나왔습니다.
어제(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동구 학생 B군은 이미 7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 증상을 느꼈습니다.
강사 C씨도 9일에 증상이 나타났지만 그 이후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동선이 제때 확인됐다면 자가 격리 조치와 검사가 더 빨리 이뤄졌을 것입니다.
A씨는 확진되기 전인 지난 7일 서울에 있는 주점 세 곳도 방문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A씨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자, 경찰이 위치 정보를 조회해 확인했습니다.
동선이 뒤늦게 파악되면서, 해당 주점이 있는 지자체도 A씨가 다녀간 지 일주일이 지나 카드 사용 내역과 동선을 확인 중입니다.
인천시는 어제 학원강사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