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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중식 "2차 감염, 내주 중순까지 나올 것…방역 고비"

입력 2020-05-13 20:36 수정 2020-05-13 22:06

출연: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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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천대 길병원의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확산 추세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천지 사태처럼 될 것인지, 아니면 국소적인 감염으로 끝날 것인지 이런 예측들이 엇갈리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신천지처럼 퍼질까, 구로콜센터처럼 잡힐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예측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신천지를 중심으로 대구, 경북에서 유행을 했을 때와는 다르게 지금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감염자들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능동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확진자들을 찾아내고 있고 격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대구, 경북의 신천지처럼 유행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방역을 하는 입장에서 준비를 하는 의료기관들은 신천지처럼 크게 유행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라는 가정하에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모델링을 해 봤더니, 32일에서 40일 이후에는 약 6500명까지 늘어날 거다, 이런 분석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40일 뒤 6500명까지" 학계 주장도 있는데…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말씀하신 모델링은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우리가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의 확산 모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우리가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는 그런 상황은 아니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가동을 하고 막아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확인된 건 2차 감염까지가 확인이 됐고 3차 감염은 의심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3차 감염이 나온 이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 어떻게 달라질까요?

 
  • 학원으로, 교회로…'3차 감염' 확산 우려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3차 감염이 일어났다라는 것은 굉장히 대규모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라는 걸 의미하게 되는데, 실제로 지금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측정을 해 보면 바이러스양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접촉을 하게 되면, 특히 마스크 착용이나 그런 걸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밀접하게 접촉을 하게 되면 굉장히 쉽게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상황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2차 감염에 의한 확진자들과 접촉한 분들 중에서 얼마나 3차 감염이 일어나느냐가 앞서 말씀하신 그런 대규모 유행에 판단을 하는 그런 단초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러스양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건 어떤 특징 때문에 그러는 건가요? 젊은 층이기 때문에 그런 건가요? 아니면 초기이기 때문에 그런 건가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비교적 초기에 지금 진단이 되는 부분도 있고 또 건강한 젊은 연령군에서 진단이 되는 것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학생들까지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고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연휴 기간에 이태원 그리고 그 주변에 갔던 교직원들이 100명이 넘어선 이런 상황이거든요. 등교를 더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태원 방문 서울 교직원 158명…등교 괜찮나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참 등교. 그러니까 개학을 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개학을 미루는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고민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번 주 말까지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들에 의한 1차적인 감염 그리고 이 1차적인 감염으로 인한 접촉자들에 의한 2차 감염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 같습니다. 이 감염자들이 확진되는 그런 경과 그리고 역학 조사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지역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가지고 개학을 다시 연기해야 될지 결정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어떤 분수령 혹은 고비가 될 지점이 있다면 어떤 지점이 될까요?

 
  • '클럽발 코로나' 방역…현실적 대책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이제 이태원에서 감염자들이 발생했을 시기가 2일에서 한 6일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그때부터 통상적인 잠복기가 4일에서 7일, 최대 14일이라고 본다면 이번 주까지가 확진자들이 대부분 나올 것이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차 감염에 의한 확진자들이 다음 주 중순까지 나올 것 같습니다. 여기서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나오느냐, 또 그리고 그 환자들과의 접촉의 연결고리를 얼마나 끊어내느냐에 따라서 또 상황이 좀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의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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