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또다시 가짜 분유 사건이 터졌습니다. 고급 분유인 줄 알고 먹은 영유아들이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마가 튀어나오고
[후모 씨/피해자 아버지 : 우리 애가 3살인데 2살 아이 신체 크기밖에 안 됩니다. 분명히 지금 저희 아이의 이마가 튀어나오고 있어요.]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가 하면
[천모 씨/피해자 어머니 : 제 딸 머리가 이렇게 돌출됐어요. 다른 사람들이 딸을 보고 '큰 머리 인형' 같다고 합니다. 기형이라는 거죠.]
자기 머리를 혼자서 마구 때립니다.
중국 후난성에서 가짜 분유를 먹은 영유아들에게 나타난 부작용입니다.
팔려나간 제품 겉면엔 프랑스에서 수입한 단백질이 들어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 거짓말이었습니다.
제품은 안전검사도 받지 않았고 성분도 물에 타먹는 건강 보조제에 불과했습니다.
[주모 씨/피해자 어머니 : 어떻게 그동안 우리를 속일 수가 있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분유라고 했잖아요.]
장기간 섭취한 아이들은 구루병에 걸렸습니다.
[바오린잉/융싱현 천관병원 전문의 : 검사 결과 칼슘이 부족할 때 생기는 구루병입니다. 아이의 발육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10년 전 멜라닌 분유 파동을 겪은 중국이 또 다시 터진 가짜 분유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