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가 이제 20여일 정도 남은 20대 국회 상황이 그럼 지금 어떤지 좀 보겠습니다. 마지막 본회의를 여는 걸 두고 미래통합당에서 다음 원내지도부에 넘기자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 새 원내대표가 20대 국회를 신경쓰기에는 힘든 상황이라는 걸 감안하면 본회의는 이대로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과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는 8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민도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발안제 개헌안'을 상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진짜 처리를 위해선 아니고 법안을 헌법에 따라 종료해주기 위해서긴 했지만, 여야가 본회의 개회에 모처럼 뜻을 모은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통합당 내부에서 "개헌 반대가 당론인데 왜 합의를 해줬느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원내지도부는 3시간 만에 합의를 번복했습니다.
문제는 총선 참패 이후 사실상 지도부 붕괴 상태인 통합당 내부에선 이런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단 점입니다.
당장 민주당은 오는 11일이나 12일에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 중 일부라도 처리를 하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심재철 원내대표 등 통합당 원내지도부는 오는 8일 새로 뽑힐 차기 원내대표에게 모두 넘긴다며 손을 떼버린 상황입니다.
통합당의 새 원내대표 후보군엔 20대 국회에선 의원이 아니었던 '원외 인사'도 포함돼있습니다.
게다가 원내대표로 뽑히자마자 당 지도체제 구축에 매달려야 해 20대 국회 마무리에 큰 신경을 쓰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가 이대로 본회의를 열지 못한 채 25일 남긴 임기를 끝내게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