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미 저희가 여러 번 팩트체크를 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총선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민경욱 의원은 자기 지역구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선관위가 안 내놓고 있다면서 검찰에 고발까지 했습니다. 선관위는 지역구 출마자가 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내놓으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단 입장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경욱 의원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투표함 증거보전신청을 했습니다.
이게 받아들여지면서, 지난달 29일 인천 연수구 선관위는 투표함을 법원에 보냈습니다.
이제 민 의원이 투표함을 뜯어 재검표를 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선거무효 소송을 내는 일.
그런데 민 의원은 연수구 선관위 사무국장에 대한 고발장을 먼저 냈습니다.
선관위가 비례대표 투표지를 함께 내지 않은 게 직무유기란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비례투표가 조작됐을 거란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당선자를 내지 못한 군소정당들로선 관심을 가질 만한 주장입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이 주장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단 입장입니다.
민 의원이 투표함 보전신청을 할 수 있는 건 맞지만, 지역구 후보였던 민 의원이 문제 삼을 수 있는 건 지역구 투표 결과뿐이라 비례대표 투표함을 내놔라 마라 할 권리 자체가 선거법에 없단 겁니다.
물론 선관위는 비례후보를 냈던 정당이나 그 후보가 증거 보전신청을 하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이면, 연수을뿐 아니라 어느 곳의 비례투표함이라도 바로 내놓겠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선관위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에선 오늘(4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까지 나서 더 정확한 답변을 내놓으라며 선관위를 압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