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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외부반응 의식했을 북한, 비료공장 '극적 등장'…어떤 의미?

입력 2020-05-02 19:20 수정 2020-05-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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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20일 만에 비료공장에서 극적인 등장을 했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건지 전문가와도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사망설까지 나오는 와중에 극적으로 등장한 거잖아요. 북한 입장에서도 아무래도 어디에서 등장할 것인가 굉장히 고민했을 것 같은데 왜 하필 비료공장이었습니까?
 
  • 외부반응 의식했을 북한, 비료공장 고른 이유?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저는 질문을 받았지만 이것이 극적이다, 또 북한이 고민을 했다라고 하는 데 대해서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일단은 질문을 놓고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재등장 이렇게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북한 입장에서 놓고 본다면 과연 재등장이라는 말을 써야 될지 모르겠고요. 그렇다고 본다면 이번에 인비료공장에 나타난 것이 대단히 뭔가 고민을 했다거나 신경을 쓴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 기본적으로 전제 자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잠행을 했다가 다시 이것이 국제적인 이슈가 되니까 짠 갑자기 나타난 데 있어서 뭔가 좀 모양새를 좋게 하기 위해서 비료공장을 선택했다, 이런 논리를 갖고 우리가 접근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본다면 이 접근이 과연 맞는가, 이것이 과연 재등장했다는 고민의 흔적인가 아니면 정말 물 흐르듯이 상당 부분 계획적으로 나가고 있는 북한의 일반적인 어떤 흐름인가라는 것은 저희들이 한 번 고민해 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 비료공장이라는 게 북한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까?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니요, 대단히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데 이것이 잠행이라든가 재등장과 관련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놓고 보면 인민들의 생활, 특히 지난 연말에 있었던 전원회의 결과 경제를 중심으로, 특히 농업을 중심으로 한 정면돌파전을 했고 그것이 올 2020년에 어떤 대단한 성과를 가져야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농업이고 식량이고 그런 측면에서 바로 이 비료공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5월 1일날 이런 어떤 준공식에 참가하는 것은 어떤 문제 때문에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전원회의 결과에 따라서 이미 5개월 전에 1월 7일날 이미 건설현장에 갔었거든요. 이때 이미 가기로 계획된 것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장소는 그럼 그렇고요. 그러면 시기는 어떻습니까? 20일 동안 사망설까지 나올 정도였는데 계속 가만히 있다가 20일 뒤에서야 나타난 거잖아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20일이라는 기간이 저는 그렇게 긴 기간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이전에 40일 정도 나오지 않았던 기간들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김일성도 마찬가지고 김정일 위원장도 마찬가지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조바심을 갖고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왜 안 나타나느냐, 이런 의혹을 제기했을 때 짠 나타나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도리어 더 이상하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누가 의혹을 제기한다고 해서 나타나고 나타나지 않을 사람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렇게 해서 나타났다면 모양새가 더 안 좋다고 생각하고요. 더 의혹이 있다는 측면에서 저는 오히려 자신감의 발로이고 당신들이 어떻게 떠들든 간에 외신이 어떻게 하든 간에 자신의 계획대로 한다는 자신감의 반론이기 때문에 저는 20일이라는 어떤 숫자 자체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앵커]

사실 코로나19 관련한 소문도 많았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러나 이렇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큰 어떤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수술을 했다기보다는 아마 코로나라는 국면 자체와 또 본인이 갖고 있는 기저질환 때문에 상당히 어떤 조심한 측면, 또 사전에 어떤 뭐랄까요, 보호하기 위한 측면에서 그렇게 해서 나타나지 않았고요. 그것이 이렇게 나타났던, 다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어떤 한편으로 보면 본인의 어떤 건강의 측면과 코로나의 어떤 두 가지의 변수가 같이 합쳐져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어찌 됐든간에 김 위원장이 다시 등장한 만큼 그다음 행보에 저희는 또 주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사실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남북이 협력을 하자, 이렇게 제안을 해둔 상태잖아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여기서 좀 어떤 진전이 있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 있었던 전체적인 책임이 누구한테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대단히 우리에게 소모적인 또 남쪽이 북쪽에게 이번 총선 이후에 여러 가지 좋은 기회인데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 어쩌면 장애물을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을 우리가 고민을 해야 될 것이고요. 또 중요한 것은 총선이나 이런 국면이 또 코로나 국면이 우리한테 그냥 남북 관계 개선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북한이 처해 있는 상황 자체가 대단히 물리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대단히 좋지 않은. 그러니까 바깥쪽과 어떤 협의를 하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뭔가를 완성해야 될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손을 내민다고 해도 손을 잡지 못하는 이런 어떤 절박한 시간이 있습니다. 이런 측면을 좀 우리가 고려해서 북한에게 뭔가를 요구하거나 남북 관계의 뭔가 진전을 요구하기보다 우리 스스로 어떤 남북 관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한 것이 아닌가, 이런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동엽 교수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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