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와 함께 손소독제도 필수품이 됐습니다. 그런데 찌든 때 제거제나 살균제를 손소독제라고 속여서 판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모두 사람한테 쓰면 안 되는 제품이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이모 씨는 온라인몰에서 휴대용 손 소독제라고 파는 제품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온 건 사람한테 쓰면 안 되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모 씨/손소독제 구매 피해자 : 받고 나서 뒷면을 봤거든요. 그런데 인체에 뿌리지 말라고 적혀 있고 피부에 닿으면 즉시 물로 씻으라고. 자세히 읽어 보니까 욕실이나 주방이나 찌든 때 제거에 쓰는 용이더라고요.]
이씨 같은 피해자가 늘어나자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손 소독제들을 점검했습니다.
물건을 살균 소독할 용도로만 쓸 수 있는 제품을 손 소독제인 것처럼 써놓고 팔거나, 심지어 코 세척이나 구강 소독이 가능한 것처럼 그려놓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윤혜성/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 : 살균·소독제는 주로 염소계 화학물이나 에탄올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피부에 닿았을 땐 피부 자극이나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들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아무 검증도 받지 않고 손 세정제나 핸드 클리너라는 이름을 붙여서 소비자가 헷갈리게 만든 제품도 적지 않습니다.
소독이나 살균 효과를 보려면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화면제공 :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