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비대위원장을 맡기기 위해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어제(23일) 저녁 접촉하기로 했었는데 불발됐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내걸었던 조건을 놓고 통합당 내부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어제 저녁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심 대행이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하려고 했으나 회동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앞서 김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은 추대가 아니라 선출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당 전국위의 표결 절차가 있는 만큼 심 대행의 제안만 듣고 덜컥 비대위원장을 맡진 않을 거란 뜻입니다.
동시에 당 내부의 반발을 정리해 통일된 의견을 가져오란 압박이기도 합니다.
현재 일부 의원들은 '무기한 전권을 달라'는 김 전 위원장의 조건에 대해 반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성원/미래통합당 의원 : '전권을 달라' 기한을 묻지 말라' 이런 것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고…]
하지만 당 재선의원 15명은 대안이 없다며 비대위에 힘을 싣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국위 표결에 참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21대 국회 당선인들 사이에서도 큰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선인 대회부터 열어 당의 진로를 논의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