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진영은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라는 인천 연수을의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재검표를 추진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도록 국회 기자회견장을 잡아준 건 민경욱 의원이었습니다.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 :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시민단체가) 성명서 등을 발표하신다고 해서…]
이들은 여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천범시민단체연합 : CCTV도 없는 장소에 사전투표함이 4일 이상 보관되고 있는 점, 여러 지역구에서 사전투표함 봉인지의 참관인 사인 필체가 바뀐 점…]
앞서 민 의원은 인천 연수을에서 사전투표 중 관내와 관외선거의 득표율이 같게 나온 게 이상하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20일 /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 똑같은 비율의 사람이 저를 좋아하고 똑같은 비율의 사람이 정일영 후보를 좋아하고, 그거는 조금 이상하죠.]
이에 따라 민 의원은 재검표를 위해 법원에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재검표 신청에 필요한 후원금을 보내달라는 글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같은 당 통합당 내부에서도 계속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거부정 시비는 정도(正道)가 아니"라며 "당이 나설 일도 아니"라고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하태경 의원도 투표 조작설을 '괴담'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총선으로 한 번 죽은 당이 괴담으로 두 번 죽게 된다"며 "'투표 조작 괴담 퇴치반'을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