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붕괴 상태인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오늘(21일) 급하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현직 의원과 당선자들의 의견을 물어서 내일이라도 수습의 첫 단추를 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잘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2시간 가까이 의원총회를 열고도 당 수습책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미래통합당.
오늘은 소속 의원뿐 아니라 21대 총선 당선인 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물었습니다.
질문은 하나,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로 갈 것이냐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란 겁니다.
당초 설문지를 돌릴까도 했지만, 좀 더 빨리 의견을 모으기 위해 전화를 쓰기로 했습니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렇게 오늘 저녁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한 뒤 내일 오전 최고위 회의 직후 결과를 발표한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장 이런 양자택일 요구에 대해선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직접 심 권한대행의 전화를 받았다는 한 의원은 "지금 중요한 건 지도부 교체가 아니라 선거 패인 분석 아니냐"고 답했다고 JTBC에 밝혔습니다.
여기에 낙선한 의원들과 당선인들의 이해가 다르고, 당선인들의 생각도 지역구에 따라 저마다 다른 상황.
이에 따라 내일 중으로 미래통합당이 당 수습을 위한 주체를 결정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단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