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에서 크게 진 미래통합당에선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일찌감치 시작된 '자리다툼'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선 나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에만 해도 미래통합당은 당장 비상대책위를 띄워 수습에 돌입하는듯했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게 낫겠다.]
하지만 오후에 의원총회가 열리자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장제원/미래통합당 의원 : 반반이야. 비대위 전환(하자는 의견이랑 반대랑) 반반.]
[박덕흠/미래통합당 의원 : 비대위를 외부에서 (영입해서 위임)하자는 게 3분의 1.]
특히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영입론에 대해선 격한 반대가 나왔습니다.
[김태흠/미래통합당 의원 : 외부 인사들을 들여서 당을 맡긴다는 것은 당의 주체성도 없는 거고 이런 나약하고 뭔가 정체성도 없고…]
대신 당 내부인사들로 지도부를 구성하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경태/미래통합당 의원 : 비상대책위원회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거고,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준비하는 그런 위원회여야…]
저마다 생각하는 당 수습책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이런 혼돈의 배경엔 또다시 불거진 '계파 갈등'이나 중진들의 '자리싸움'이 깔려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정작 김종인 전 위원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설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통합당은 본인들이 사느냐 죽느냐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만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역 의원 중 낙선자가 적지 않은 만큼, 차라리 당선자 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과 일정 등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통합당 내부에선 제기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