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문계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순번을 온라인 투표로 최종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명단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이 생기자 결국 전 당원 투표로 결정을 보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당선권으로 보이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비서관의 비례순번은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3일) 중앙위원회를 열었지만 비례대표 명단 인준에 실패한 열린민주당.
오늘 오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는데 돌연 서울 모처로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반대 의견을 가진 쪽의 지지자들로 인해 회의가 힘들어질 수 있어 장소를 옮겼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당은 어젯밤 비례 순번을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갈등이 있었습니다.
12번을 받은 광주 남구의사회 서정성 회장 측이, 6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은 겁니다.
안철수 대표 측에서 활동했던 서 회장의 정체성도 논란이 됐습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오늘 다시 회의를 열고 전 당원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친문 선명성'을 전면에 내세운 당의 방향성은 비례 순번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최강욱 전 공직비서관이 2번을 받았고 김의겸 전 대변인이 4번을 받았습니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출마를 포기했었습니다.
손혜원 의원은 방송에서 주진형 전 대표이사를 옹호했습니다.
[손혜원/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12년 전에 단 한 번 음주운전에 걸렸던 부분이고요, 그 아들(국적)이야 자기들이 판단을 한 부분이고 본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전 당원 투표는 오늘 밤 10시까지 진행됩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