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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또 출마?…2024년 '대선 재출마 허용' 개헌안 지지

입력 2020-03-11 07:51 수정 2020-03-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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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번째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 또 출마하는 걸 허용하는 개헌안에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개헌안은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서 다음 달 국민투표에 부쳐집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하원 연설에서 테레슈코바 의원이 제안한 '대통령 기존 임기 소멸론'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기술적으로, 오늘날 우리는 (대통령) 임기 제한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선례는 이웃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4기 집권은 2024년에 종료됩니다.

연임을 세 차례 이상 할 수 없는 금지 조항에 따라 다음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다시 대통령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헌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개헌안이 통과돼 푸틴이 다시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의 임기는 '제로' 상태에서 다시 계산되게 됩니다.

푸틴은 다만 "이 같은 개헌은 헌법재판소의 공식 인정을 받아야만 가능하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그동안 크렘린 궁의 '의중'을 반영하는 판결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개헌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푸틴은 또 임기 제한을 아예 없애는 방안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권력교체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2024년 대선에서 뽑히는 대통령의 임기를 2회로 제한하는 조항을 개헌안에 포함하자고 한 것입니다.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푸틴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에 두 차례 더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개헌안은 현지시간 11일, 하원 3차 심의와 이후 상원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4월 22일에 국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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