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양산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에 참여할 기회도 얻지 못한 홍준표 전 대표는 어제(9일) 입장을 밝혔는데 일단 무소속 출마를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건데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결정이 난다면 영남권에서 만들어질 무소속 벨트가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거라는 관측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을 공천 배제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맹비난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입니다.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로 몰아넣는…]
다만 무소속 출마 언급은 자제한 채 이번 주까지 황교안 대표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상징색인 분홍색 점퍼를 입고, 공천을 신청했던 경남 양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일단, 경선에 참여하게 해달란 요구를 다시 한번 해본 걸로 보입니다.
공천에서 컷오프 당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는 다른 행보입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이미 양산을을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비롯한 3명의 경선지역으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4인 경선을 치르게 한 선거구는 한 곳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홍 전 대표의 요구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고 탈당을 택하게 된다면, 이른바 '무소속 벨트'가 형성되면서 영남선거에 변수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경남·창원·마산합포가 지역구인 이주영 국회부의장도 컷오프를 당한 뒤 "불의한 공천에 맞서 싸우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