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새벽 충남 서산에서 큰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화학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폭발이 난 것입니다. 근처 편의점의 벽이 무너져 내릴 정도의 충격이었고 직원과 주민 56명이 다쳤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섬광이 번쩍입니다.
큰 진동이 이어지고 불기둥이 솟습니다.
[야 저거 지나갈 수 있냐 와.]
어제 새벽 3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근처 편의점은 이 충격에 벽이 무너져 종업원을 덮쳤습니다.
일부 상점은 지붕이 뜯겨나갔습니다.
[이세후/인근 상가 주인 : 밤에 자다 갑자기 펑 놀라서 일어났는데 문짝 다 날아가 떨어지더라고. 팬티 바람에 내려왔죠.]
공장 바로 앞에 있는 주택 안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화장실을 보시면요, 세면대가 완전히 뜯겨있고 타일도 모두 떨어졌습니다.
집 안은 완전히 난장판이 됐는데, 이 안쪽으로 들어와 보시면 거실 천장이 완전히 떨어져 있고 커다란 유리창이 이 안쪽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불은 6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가게와 주택 100여 곳이 피해를 입었고 직원과 주민 등 56명이 다쳤습니다.
폭발은 원유에서 뽑아낸 탄화수소를 압축하면서 났습니다.
이곳의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사고 현장 바로 옆 한화토탈 공장에선 지난달 화학물질 9t이 유출됐고 지난해 5월엔 유증기도 새 나왔습니다.
[김종극/충남 서산시 독곶2리 이장 : 주민께서는 못살겠다, 이주를 시켜달라, 더는 못 참겠다…]
롯데케미칼 측은 사고를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