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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화점 통째 '폐쇄'…다중이용시설 전염 가능성은?

입력 2020-02-07 20:40 수정 2020-02-07 22:40

김태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단순 방문자 등 크게 우려할 문제 아냐"
"치료자 경과 좋아…중국 같은 사망률 나오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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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단순 방문자 등 크게 우려할 문제 아냐"
"치료자 경과 좋아…중국 같은 사망률 나오지 않을 것"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한민용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을 중심으로 전문가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의 김태형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오늘(7일) 공개된 19번째 환자나 23번째 환자가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 곳을 다녀왔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니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습니까?
 
  • 확진자 다녀간 대형마트·백화점…전파 가능성은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지역사회 전파가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지역사회에서 전파된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고요. 그 단계는 아니고. 우리나라가 제2의 우한이 되기 전에는 아직까지는 우리가 접촉자가 아닌 분들한테서 감염 사례가 없었거든요. 실제 사례가 없다는 측면에서 아마 그냥 단순 방문자라든지 그러니까 이런 동선에 있었던 분들하고 단순하게 지나치게 지나쳤던 분들이 우려하시는 문제는 절대로 아닐 것 같고요. 오히려 과학적으로 필요한 건 이러한 공포가 아니라 우리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한 거는 손 씻기라든지 기침 예절이라든지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더 과학적으로. 미국 CDC라든지 이런 데서도 많이 권장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크게 우려하실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감염될 위험이 적기 때문에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직까지는 그렇게 발견된 환자가 없었다는 걸 기반으로 조금 불안해하시지는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아무래도 중국에서는 15초를 스쳤는데 시장에서 감염이 됐다, 이런 기사들도 나오고 해서 좀 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러한 것이 대개 역학조사를 하다 보면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굉장히 경미한 분들하고 짧은 시간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됐다는 사례가 보고가 되기는 하는데요. 그렇지만 실제로 대부분 이런 것들은 기억의 왜곡에서 오는 경향이 많습니다. 사실은 더 자세하게 문진을 해 보면 상당히 밥을 같이 먹었다든지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렇게 불안해하실 이유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오늘부터는 의사 판단에 따라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확대가 됐잖아요. 아무래도 검사받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이 받는 게 좋을까요?
 
  • 어떤 분들이 '신종 코로나' 검사받아야 하나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확대됐다는 것의 의미가 국민들이 불안해져야 하셔야 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죠.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러니까 오히려 의사 입장에서 굉장히 이게 아닐 것 같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전형적으로 의심을 해야 되는 굉장히 드문 경우에 검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거거든요. 그래서 비유를 하자면 우리가 보통 말발굽 소리가 나면 얼룩말일 가능성이 많겠어요? 아니면 일반 말이겠어요?]

[앵커]

일반 말일 가능성이 높겠죠.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래서 일반 국민들이 말발굽 소리를 듣고서 얼룩말일 것이다, 이렇게 걱정하시는 것은 아니죠. 그렇지만 만약에 의사라면 얼룩말도 볼 수 있고.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드문 케이스지만 얼룩말이라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얼룩말이라고 검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주로는 그냥 단순 증상을 가지신. 가벼운 증상이나 증상이 없는 분들이 걱정이 돼서 검사하시는 게 해당되지는 않겠고요. 최소한 폐렴으로 가는 게 의심이 되는 좀 더 심한 증상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검사 대상이 늘어나면 확진자 수도 늘어날 거다. 이게 질본의 설명이기도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 '검사 확대' 확진자 수도 늘어날까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실제로 불행하지만, 불행하게도 진원지 국가에서 아직은 충분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자연적으로 유입되는 환자 수는 늘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확진자는 계속 조금씩 발생하겠지만 여기서 우리가 검사의 폭을 넓혔다고 해서 없던 환자가 더 생기고 이러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원래 발견돼야 하는 환자들이 발견되는 건데, 다만 조금 더 우리가 기회를 더 줌으로써 빨리 발견되는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여전히 쓰고 있는 전략은 전 국민을 검사한다. 예를 들면 암이라든지 고혈압 이런 건 전 국민을 검사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아직까지는 타깃을 정해서. 그러니까 우리가 대상을 정하는 전략으로 접근을 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쟁이거든요. 그러니까 위험이 있는 접촉자라든지 이런 사람 중심으로 하는 것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오후에 중앙임상TF의 브리핑이 있었는데 여기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상황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중증 환자가 없다, 이런 설명을 좀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중증 환자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보십니까?
 
  • "한국은 중증환자 거의 없다"…어떤 의미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국에서 지금 사망률이 한 2% 정도를 추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여러 가지 세계의 역학 전문가들도 아마 실제로 3%가 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그나마도 사실은 중국이라는 그런. 원래 항상 감염병이라는 건 진원지 국가에서 훨씬 더 치명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거기서는 정말 남녀노소, 건강하신 분 또 병이 있으신 분 할 것 없이 병이 퍼졌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최소한 접촉자 중심으로 감염이 되다 보니까, 비교적 사회 활동도 할 수 있고 중국이라도 갔다 올 수 있고 이런 분들이 감염됐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치료받고 있는 분들의 경과가 대부분 좋으시고 퇴원을 앞두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같은 사망률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 감사합니다. 김태형 교수였습니다.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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