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경기도 포천에서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와 충돌했습니다. 쌍둥이 자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파편들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생기는 '스키드 마크'도 바닥에 선명합니다.
경기도 포천의 사고 현장입니다.
30대 남성이 몰던 SUV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쌍둥이 자매를 태운 그 차량은 그 충돌로 3~4미터 정도 뒤로 밀렸습니다.
충돌 직후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겼습니다.
쌍둥이 자매를 태운 차량이 직진하다가 갑자기 튕겨 나옵니다.
인근 주민들이 구조하기 위해 달려가고, 10분 뒤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목격자/경기도 포천시민 : 남자가 '애들 빨리 구해줘요. 구해줘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애들부터 구해달라) 네. 애들부터 구해달라.]
이 사고로 8살 쌍둥이 자매가 숨졌고 부모는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숨졌는데, 1년 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음주 운전을 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