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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한민용[앵커]
바로 전문가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문가 간담회에도 참석했던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 오셨습니다.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선 간담회에 직접 다녀오셨으니 이 부분부터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오늘 청와대에서 좀 어떤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현재 상황. 중국의 상황 또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서 의견 공유를 했고요. 그다음 지금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어떤 부분들을 보완하고 또 고쳐나가야 되는지도 얘기를 했고요. 결국에는 이걸 어떻게 빨리 종식시킬 것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다방면에 걸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한 2시간에 걸쳐서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중에서 핵심 내용은 좀 뭐였을지 궁금한데요.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한 4가지에서 5가지 영역이 있는데요. 입국 제한 문제도 있고 그다음 지금 현재 당장 해야 되는 여러 가지 병원의 기능에 따른 업무를 분담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또 질병관리본부가 굉장히 오랫동안 지쳐 가고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지원할 것 인가 이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앵커]
그럼 우선 입국 금지한 오늘 정부 조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고 싶은데요. 일단 국내로 들어오는 환자 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래야 우리도 환자가 들어오는 걸 감당 할 수가 있고 그런데 지금 우리 정부는 후베이성만 제한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 감염병의 유행을 대응할 때는 반드시 선행되는 게 위험평가라는 겁니다. 얼마나 위험하냐를 평가를 하고 거기에 맞춰서 적절하게 대응을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보면 우리나라에서 또 다른 나라도 거의 비슷한 상황인데 중국의 우한 후베이를 거쳐서 온 확진 환자 이외에 다른 지역의 리스크가 아직까지는 보고된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직은 후베이성에 방문한 여행력이 있는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입국 제한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거고요. 일본도 아마 비슷한 스탠스를 갖는 것 같고. 그런데 이제 이걸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중국의 유행 양상 그리고 우리나라에 감염자들이 유입되는 상황 뭐 이런 것들을 거의 매일매일 위험 평가를 해서 위험지역이 증가를 하면 특히 지역 사회 감염의 유행이 확인된 그런 중국의 지역들은 계속해서 지역을 입국 금지 구역으로 추가해 나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한 4군데 정도 더 있다고 들었는데요.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저희가 파악하기에는 이런 지역사회 감염 유행이 의심되는 지역이 일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광저우라든지 상해 아래쪽 지역. 이런 데가 일부 의심이 되고 있거든요. 아직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는데 저희가 잘 평가를 해보면 중국 정부가 언급하기 이전이라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가 생기면 입국 제한을 시행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교수님이나 다른 분들이 이야기할 때 대통령은 또 어떻게 이야기를 하십니까?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늘 대통령께서는 큰 말씀은 없었습니다. 주로 전문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굉장히 잘 경청을 하셨고요. 그다음 좀 궁금한 점에 대해서 질문을 해주셨고 경청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에 대해서 숙고를 하시는 걸로 보였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더 일단 입국 금지 조치 자체가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좀 조심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은데 이걸 어느 정도까지 끌고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건 뭐 정해진 기간이 있는 건 아니고요. 중국의 유행 상황에 맞춰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의 유행 상황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안정이 되고 감소한다면 비교적 단기간에 걸쳐서 제한이 가능할 것 같고요. 그렇지 않고 만약에 지금 유행이 더 증폭 되고 오랜 기간 지속이 된다면 우리도 이 입국 제한의 범위를 더 넓혀갈 수밖에 없고 기간도 길게 끌고 갈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환자의 발생 이런 걸 떠나서 굉장히 어려운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오늘 새롭게 확인된 환자들 소식 좀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과 또 이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