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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확진자-접촉자 빠르게 증가…'방역망' 괜찮나

입력 2020-02-02 20:55 수정 2020-02-02 22:51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인력 자원 등 한계 가능성…민간 전문가 투입 등 보완 필요"
"접촉·방문이력 관계없이 증상만으로 감별하는 시스템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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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인력 자원 등 한계 가능성…민간 전문가 투입 등 보완 필요"
"접촉·방문이력 관계없이 증상만으로 감별하는 시스템 서둘러야"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한민용


[앵커]

바로 엄중식 교수와 다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사실 그제(31일) 나오셔서 다음 주 중반까지가 고비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정말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왜냐하면 이게 한두 명도 아니고 이제는 너무 많아져서 의심 환자 다 돌보는 것만으로도 다 벅차다, 이런 게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 늘어나는 접촉자…'방역망' 불안하지 않나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거의 한 달이 넘어가는 상황인데요. 지금 우한을 방문했다가 돌아와서 발병하는 그 위험이 있는 그런 방문력이 있는 여행자들 이런 분들에 의한 최대 잠복기가 다음 주에 끝이 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오는 중에 끝이 나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확진된 분들하고 접촉을 했던 밀접 접촉을 했던 분들 또 능동 감시 대상자들의 발병 시간대가 또 다음 주가 제일 많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조금 더 발생을 할 겁니다. 조금 더 발생을 할 거라고 생각이 되어지고 있어서 숫자가 늘어날 거고 또 그 확진된 사람들을 접촉한 분들을 더 조사를 해 보면 이 접촉자 수가 굉장히 많이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태로는 우리 방역 시스템이 여러 가지 인력이라든지 또는 다른 자원들의 한계가 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빨리 보완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이제는 실제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공공조직 이외에도 민간 전문가들이 빨리 투여가 돼야 하고 또 함께 일을 하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일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되겠고요. 또 다른 정부, 정부 다른 부처들도 질병관리본부와 복지부의 이런 질병 대응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메르스 때처럼 이번에도 내가 누구한테 옮았는지 모르는 이런 환자가 늘어날 거라고도 보십니까?
 
  • '전파자 깜깜' 단계까지 갈 가능성은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국의 유행 추이와 우리나라의 유행 추이를 같이 좀 봐야 됩니다. 중국의 유행이 점점 더 커지고 특히 우한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 지역사회의 감염병이 유행병이 생기면 상당히 우리나라도 더 위험해지는 상황이 되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접촉자 관리나 이런 것들이 잘 안 되거나 접촉자에서 빠져나간 사람들이 발병을 하게 되어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일으키는 게 유행이 되면 어디서 어떻게 옮았는지 모르는 그런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죠.]

[앵커]

사실 이번에 12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는 꽤 광범위한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 이런 경우에는 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저희가 관리가 가능할까요?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가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오고 또 확진 과정에 일본에서 진단이 되고 통보되고 이런 과정에서 한 열흘 정도의 차이가 났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이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일상 접촉자들까지 포함하면 너무나 많다고 포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통상적인 그런 역학조사나 이런 걸로는 해결이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가 아주 빨리 서두르고 있는 게 뭐냐 하면 확진 방법을 가능한 많은 병원에서 가능하도록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환자의 접촉력이나 중국이나 이런 데 방문한 이런 거 관계없이 기침이나 콧물, 인후통 열이 나고 이러면 의사가 판단해서 이건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 감별을 해야 되겠다라고 판단했을 때 빨리 확진 검사를 하고 몇 시간 내에 판정을 해주는 그런 검사 시약을 기본으로 한 그런 진료 시스템, 감별 시스템을 운영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계속 나오는 얘기가 지금 이런 확진 환자 말고 의심 환자도 계속 늘고 있는데 이런 분들도 결국에는 음압병실 들어가야 되는데 병실이 충분히 우리가 마련돼 있나. 이런 걱정이 나오거든요.
 
  • 의심환자도 늘어나는데…'음압병실' 충분한가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직까지는 국가지정 격리 병상을 가진 병원들이 상당히 힘들지만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접촉자가 더 많이 늘어나고 그 가운데 증상이 발생해서 확진 검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되면 아마도 지금 현재에 있는 격리 병상으로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때는 다른 방법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선별 진료소를 좀 더 확충, 보완해서 선별 진료소에서 확진검사를 하고 경증인 분들은 집에 돌아가셨다가 결과를 받고 재입원할지를 결정하는 그런 형태로 변형된 방법을 사용해야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적으로 증상이 없는 환자가 감염시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지금 저희는 일단 발현이 됐냐, 증상이. 이때서부터 조사를 하고 있잖아요. 이런 방식은 바꿀 필요가 없을까요?
 
  • '유증상자' 위주 방역에 문제점 없는지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무증상 감염이 전파를 시키느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환자의 진술에 근거한 정황적 근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과학적으로. 특히 실험실적으로 증명된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좀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기는 있지만 이걸 그대로 현장에서 적용해서 검사를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아직까지는 모든 병원에서 확진 검사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을 고려하는 순간부터 너무나 많은 검사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이 검사가 충분히 확립이 된 다음에 그다음 고민을 하고 그다음에 통상적으로 이렇게 무증상 감염인 분들이 전파를 시키는 확률 이런 것들이 상당히 낮다고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끼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조금 저희가 이 상황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 고맙습니다.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엄중식/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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