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오늘(30일) 검찰에 나와서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포함한 13명은 재판에 넘겼고 어제 조사를 받은 이광철 민정비서관, 그리고 오늘 조사를 받을 예정인 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방향을 총선 이후에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침묵을 깨고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후보였던 송철호 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고 공약을 마련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습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이번 사건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짜맞추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하루 앞서 어제 오전 검찰에 나왔습니다.
이 비서관은 지방선거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위 첩보가 만들어지고 경찰이 수사하게 된 데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습니다.
[이광철/청와대 민정비서관 : 등기우편을 통해서 검찰의 출석 요청에 대한 저의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출석도) 그때 표명한 입장 표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이 비서관은 소환에 불응했다는 일부 보도를 반박하면서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외부에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임 전 실장과 이 비서관 등 재판에 넘기지 않은 인물들에 대해선 총선이 끝난 뒤 사법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