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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G 사업에 화웨이 장비 일부 허용…미 "실망"

입력 2020-01-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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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한 동맹관계인 미국과 영국 사이에 금이 갈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5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면서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일부 허용하기로 영국 정부가 결정을 했기 때문인데요. 화웨이 장비를 받아들이는 나라와는 정보를 더이상 공유하지 않겠다고 경고해왔던 미국은 이같은 영국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이 5세대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현지시간 28일 국가안보회의를 열어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자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5G 사업에 대한 화웨이의 점유율을 35%로 제한하고, 핵심 부분에는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화웨이 영국의 빅터 장 최고경영자는 "영국은 세계 최고의 기술에 접근하도록 하면서 경쟁적인 시장을 보장해 준다"며 치켜세웠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영국 등 동맹국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촉구했습니다.

또, 화웨이가 국가 안보 정보를 빼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존슨 총리를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영국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유럽 주요 동맹국 중 화웨이 장비를 허용한 것은 영국이 처음입니다.

영국의 이번 결정은 미·영 무역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이 곧 EU에서 탈퇴하면 미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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