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가 이제 끝나고 정치권에서는 각자 파악을 한 민심을 전했습니다. 설 민심에서 민생을 읽어낸 건 같았는데 서로 다른 말을 했는데요. 2월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은 크지만, 합의를 잘해서 민생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설 명절 동안 "그만 싸우고 일부터 하라"는 질책을 많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인사 등과 관련한 야당의 과도한 공격이 민생정치의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이 언제까지 검찰 문제 하나에만 발목 잡혀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대신에 정치권은 치열한 민생 경쟁에 나섭시다.]
반대로 한국당은 정권 심판론이 자자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 좀 살려달라", "더 세게 잘 싸워달라"고 유권자들이 요구하더란 겁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말씀들을 하시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한국당 이런 국민의 설 민심 잘 새기면서…]
그래도 두당 모두 민생을 앞세운 만큼 일단 2월 임시국회를 여는 데는 합의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에선 당장 "민생을 어렵게 하는 법들이 대부분"이라며 "당장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도 함께 나왔습니다.
또 이른바 '검찰학살 TF'도 구성해 검찰 인사 문제 등도 계속 쟁점화한단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큰 틀에서 합의한 대로 다음달 10일쯤 국회가 열려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