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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여권 겨눴던 윤석열 참모 전원 교체…'경고' 분석

입력 2020-01-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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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저녁에 발표가 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게 윤석열 총장 참모들과 수사 지휘부가 바뀔지였는데 모두 교체가 됐고 이같은 인사 내용이나 인사가 나오기까지 과정을 볼 때 검찰에 대한 그리고 윤석열 총장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반쯤 법무부가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강남일 대검 차장을 비롯한 검사장 32명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이끌던 대검 참모들은 대부분 고검 차장검사나 지방검찰청으로 전보됐습니다.

윤석열 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함께한 한동훈 반부패부장은 그동안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총괄했고,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 재수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사건을 수사했는데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가게 됐습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지휘해온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역시 제주지검장으로 옮겼습니다.

대검 참모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라는 게 법조계 분석입니다.

주요 수사를 이끌던 일선 지검장들 역시 교체됐습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원장으로 발령났습니다.

윤 총장이 지난 인사 때 직접 추천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사건을 수사하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 역시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갑니다.

법무부는 임명 1년도 안 된 고위 검사들을 6개월 만에 교체한 것에 대해 특정 부서 중심의 인사에서 벗어나 검찰 개혁 의지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두고 "문 대통령이 그동안 검찰이 마음껏 수사하게 가만히 두지 않았느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사태 등에서 검찰이 수사권을 남용해 왔으니 인사권으로 저지하겠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입니다.

항명성 사퇴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가능성에 대해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검사들이 줄사표를 내면 기꺼이 받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인사 발표 직전 추미애 장관이 오후 5시쯤 청와대에 들어와 문 대통령을 만나고 저녁 7시 30분쯤 검찰 간부 인사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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