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중국은 자녀를 둘까지만 낳을 수 있게 제한을 해 왔는데요. 이젠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이 출산 장려로 돌아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녀를 한 명 이상 낳지 않겠다는 중국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장모 씨 (33세 / 베이징) : 현재로서는 두 아이를 다 키울 능력도 없고 (경제적인) 여력도 안 됩니다.]
경쟁력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그러려면 교육비부터 걱정입니다.
[구모 씨 (30세 / 베이징) : (아이를 키우는 데 제일 큰 부담은 뭔가요?) 학교에 가면 어릴 때부터 학원도 보내야 하고 유치원비 등 교육비도 많이 들어 힘들죠.]
한국보단 덜하지만 중국 역시 저출산 기조로 돌아섰습니다.
5년 전에 비해 신생아 출생율이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2016년 2명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지만 계속 하향새입니다.
반대로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 2018년 한 해만 800만 명이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서 중국의 주요 성, 시 정부가 출산 제한 정책을 위반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올해부터 대폭 낮추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의 산아 제한에서 출산 장려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광둥성 등 31개 지방정부에서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국가 출생률 하락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