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 동안의 일정으로 오늘(7일) 시작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중심을 책임지고 국민 통합을 이룰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삼권 분립의 원칙이 훼손된다며 국회 인준에 부정적입니다. 총리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에서의 인준 표결 절차도 거쳐야합니다. 여당이 당초 어제 열려고 했던 본회의를 모레로 연기한 것도, 오늘과 내일 있을 정세균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먼저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직후 '국회의장 출신의 국무총리'가 삼권분립을 위배하는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행정부 2인자 자리에 가는 것은 삼권 분립 훼손은 물론 다가올 총선에서 중립성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장이 국무총리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국회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국무총리 겸직이 허용돼 있다"고 맞받은 상태입니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각종 금전 문제도 파고들고 있습니다.
20년 전부터 친형에게 빌린 3억 2000만 원을 후보 지명 열흘 전에야 갚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자도 없이 수십년 간 갚지 않은 것은 사실상의 증여라는 것입니다.
정 후보자의 개인 싱크탱크 격인 '국민시대' 재단 출연금이 재산 신고에 누락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정 후보자가 국민 통합을 이룰 적임자라면서 야당의 의혹 제기는 무분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입니다.
국무총리는 장관과 달리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청문회장 내 여야 대결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