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의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이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감찰 대상이었던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의 재판도 오늘(6일) 시작됐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동부지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지난달 16일과 18일에 이어 세 번째이고,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난달 27일 뒤 열흘 만입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이던 2017년 말, 유재수 전 국장의 비위 의혹을 보고받고도 감찰을 부당하게 중단시켰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과정에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개입했는지도 따져본 뒤,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조 전 장관에게 감찰 중단 '청탁'을 전달한 연결 고리로 지목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검찰은 최근 추가로 조사했습니다.
당시 감찰 대상이었던 유재수 전 국장의 첫 재판도 열렸습니다.
피고인이 나오지 않아도 되는 준비기일이라 검사 2명과 변호인 3명만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국장이 재직 시절 금융 관련 업체 인사들로부터 495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고, 그 대가로 각종 부정행위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입장을 밝히는 대신 "수사기록을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구본주/변호사 (유재수 전 국장 변호인) : 입수가 늦어서… (선임이 좀 늦게 돼서 그런가요?) 네, 그렇기도 하고요. 저희들이 아직 뭐 준비한 게 없어서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법원은 2주 뒤인 20일 다시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