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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 '마스크' 나들이…충청 등 6일까지 '나쁨'

입력 2020-01-04 20:23 수정 2020-01-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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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첫 주말인데요. 오늘(4일)도 역시 하늘은 뿌옇고 공기는 답답했습니다. 새해 첫날 반짝 한파가 가시자마자 미세먼지가 짙어지면서 서울과 경기, 충청도 등 전국 10개 시도는 벌써 사흘째 미세먼지 '나쁨'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말인데도 시민들은 나가기를 꺼려했고 밖에서 뛰놀고 싶은 아이들은 마스크를 써야만 했는데요. 충청과 경기남부는 내일도, 모레도 상황이 이럴 거라고 봅니다.

정영재 기자가 새해 첫 주말, 미세먼지 비상 상황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동생의 썰매를 끌어주고, 서로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새해 첫 주말 야외 스케이트장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포근한 날씨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 미세먼지가 많은 날입니다. 마스크를 꼭 좀 착용하고 즐거운 스케이트 놀이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종과 충청 등 5개 시도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세종시는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78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김재직/세종 보람동 : 엄마가 미세먼지 마시면 안 좋다고 했어요. 제가 스케이트 타고 싶다고 졸랐어요. 그래서 마스크 쓰고 나와서 타고 있어요.]

[임봉선/세종 보람동 :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껴요. 항상 요 며칠 동안 뿌예요. (오늘 유독 심한 날이라고 하던데?) 오늘 유독 심하진 않아요. 며칠 전이 더 심했어요.]

세종정부청사가 내려다보이는 한 전망대 위에 올라와 봤습니다.

정부청사 뒤로 아파트가 빼곡하지만 지금은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쪽을 한번 보여드리면 주말 낮인데도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사장에 크레인들도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모두 멈췄습니다.

정부는 오늘 5개 시도와 함께 긴급점검 회의를 열고 현장 단속도 했습니다.

세종의 대규모 택지 개발지 점검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공사장비는 멈춰있고 살수차가 물을 뿌립니다.

차 바퀴에 묻은 먼지도 물로 씻어냅니다.

[(3시까지 단축 작업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어떻게 단축 운영하시는지?) 저희가 시공사랑 상의해서 오늘은 12시까지만.]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5기도 가동을 멈췄고 25기는 출력을 낮췄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모레 오후부터 남풍이 불고 비가 내리며 공기 질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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