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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과 '동선' 같았던 윤 총장…신년회 발언 아껴

입력 2020-01-02 20:19 수정 2020-01-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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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전망을 검찰도 모를 리는 없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도 인사를 놓고 뒤숭숭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합니다. 추 장관과 정부 신년회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후에 열린 검찰 자체 신년다짐회에서 예정된 신년사 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20분, 윤석열 검찰총장이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추 장관이 현충원에 다녀간 지 약 1시간쯤 뒤입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정부 신년회에선 같은 장소에 있었지만, '인사를 나눴냐'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로 돌아온 윤 총장은 검찰 신년다짐회를 가졌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대검찰청 신년다짐회) : 돈과 권력으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반칙과 불법을 저지른다면 엄정히 수사하여…]

검찰총장으로서의 다짐도 밝혔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대검찰청 신년다짐회) :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 드리겠습니다.]

이미 예정된 신년사를 읽은 겁니다.

당초 신년사 외에 추가로 발언이 있을 걸로 예상했지만, 특별한 추가 발언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뒤숭숭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검찰 간부급 인사가 있을 거란 예상 때문입니다.

특히 경찰을 통해 세평 수집에 나섰다는 얘기가 전해지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 부장급 검사는 "우려섞인 시선을 갖고 있다"며 "벌써 승진 기수 명단이 돌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검사는 "윤 총장 취임 후 5개월 만에 다시 대규모 인사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 "검찰을 흔들겠다는 목적이 분명한 인사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추 장관의 취임식은 내일(3일) 오전 10시 정부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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