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 대학원에 가지 않아도 전문대학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곳이 내후년부터 생깁니다. 전문 기술 인재를 연속성있게 키우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소식은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에 곧바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 인력을 키운다'
1979년부터 도입된 전문대학의 목표입니다.
최근엔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서입니다.
[장동열/명지전문대 2학년 : 실용적으로 바로 나가서 쓸 수 있는 기술 같은 게 도입됐으면… ]
전문대학 출신이란 이유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병진/전문대학교육협의회 기획실장 : 능력중심 사회로 가야 하는 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학위 이런 걸 중요시해요.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대에서 학위를 준다는 것 때문에…]
정작 산업현장에선 기술을 갖춘 현장인력이 부족합니다.
그런데도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은 OECD 평균의 절반수준입니다.
정부가 뒤늦게 전문대학 혁신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일반대 대학원에 진학할 필요 없이 전문대에서 석사 과정까지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연속성 있는 교육으로 숙련도를 높이는 건 물론이고, 전문 교육만 열심히 받으면 학위로 인한 차별도 극복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가칭 마이스터대학제로 내후년부터 일부 대학에서 시행됩니다.
일반적으로 석사 과정까지 마치려면 학사 4년에 대학원 2년입니다.
하지만 기술 숙련도 등에 따라 4~5년으로 단축할 수도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 회사에서 학생을 위탁받아 교육하는 AI 계약 학과도 만들어집니다.
다만 마이스터대학은 일부만 선정될 걸로 보여 전문대학 사이 격차를 늘릴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