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어제(19일) 사직서를 냈습니다. 페이스북에 사직서 사진을 올리면서 "내가 돈이 없지 자존심이 없나", "이젠 자유다" 이런 말을 남겼는데요. 사직서는 조국 전 장관이 임명된 그다음 날에 미리 써놨던 거라고 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대 교양학부에 있는 진중권 교수실 문이 잠겨 있습니다.
오늘부터 방학에 들어갔는데 진 교수는 어제 이번 학기 강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게 진 교수의 동양대 마지막 강의가 됐습니다.
진 교수는 어제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찍어 올렸습니다.
사직서는 미리 써 놓은 거라며 9월 10일 자로 사직한다는 말에 밑줄까지 그어 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바로 다음 날입니다.
사직서를 올리고 5분 뒤엔 "내가 돈이 없지, 가오 즉 자존심이 없나"라며 "이젠 자유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동양대는 사직서를 어제 받았고 수리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사직서가) 팩스로 왔습니다. 인사위원회 거쳐서 이사회까지 가야 합니다.]
대표적인 진보 논객으로 불리는 진중권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임명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조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허위 논란에 대해서는 위조가 아니라고 한 같은 학교 장경욱 교수와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진 교수는 오늘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고 하루종일 연락도 닿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