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1989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최모 전 검사를 조사했습니다. 최 전 검사는 8차 사건을 맡았는데, 범인으로 지목됐던 윤모 씨를 불법으로 감금했단 이유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검은 어제(18일) 이춘재 8차 사건 때 경찰 수사를 지휘했던 최모 전 검사를 조사했습니다.
담당 검사와 수사관이 최 전 검사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공소시효가 끝나 소환이 어렵고, 고령으로 거동이 어렵단 이유에서입니다.
조사는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앞서 경찰도 부산에 내려가 최 전 검사를 조사했습니다.
최 전 검사는 8차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의 시신을 직접 살폈고 현장 검증도 주도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는다", "가혹 행위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어제 검찰 조사에선 더 구체적인 정황도 진술한 걸로 전해집니다.
앞서 검찰은 법적인 근거 없이 용의자를 75시간 동안 감금했다며 직권남용 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최 전 검사를 입건했습니다.
8차 사건의 범인이었던 윤모 씨 측은 최 전 검사가 윤씨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고, 이는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주 초 윤씨에 대한 재심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