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습니다.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을 총리로 발탁한 것은 처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삼권 분립을 파괴한 독재 선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로 지명하며 세 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제를 잘 알고, 풍부한 경륜을 갖췄으며, 야당과의 협치에 능하다는 점입니다.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6선 의원이자,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부 장관을 지낸 경력이 있는 정 후보자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후보자 : 의장 출신이기에 적절한지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달랐습니다.
입법부 수장 출신이 행정부 '2인자'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과정이 간단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