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위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새벽 서울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36㎍으로 평소의 두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서풍을 타고 중국 동쪽에서 유입된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국내 대기 정체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과 충북 지역에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미세 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올겨울에도 바람과 함께 강추위가 왔다가 사라지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오는 현상이 반복될 예정인데요, 뿌연 하늘은 내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방의 초미세먼지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벽 5시 기준 초미세먼지농도는 서울이 ㎥당 36㎍, 충북 55㎍ 등 평소의 두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서풍을 타고 중국 동쪽에서 들어온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밤사이 비가 내렸지만 미세먼지를 씻어내기엔 부족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대기정체가 더해지면서 오늘은 어제보다 공기 질이 더 안 좋습니다.
수도권은 '매우 나쁨'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환경부는 수도권과 충북 지역에 올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오늘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전 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됩니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수도권과 충북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데 오늘은 끝자리 짝수 차량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추웠던 날씨가 풀리면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삼한사미' 현상이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환경부는 내일도 북서풍을 타고 미세먼지가 들어와 전국이 '나쁨'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