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닷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법정 시한을 넘긴 예산안과 민식이법 같은 민생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했지만 국회는 본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 앞에는 각 정당의 주장을 담은 수많은 천막이 경쟁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국회의사당 건물입니다.
이렇게 입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는 정의당 농성장을 볼 수 있습니다.
선거법·사법개혁법 합의대로라는 현수막과 바로 앞에는 앉아서 농성을 할 수 있게 스티로폼과 의자, 그리고 이불이 놓여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서 좀 더 내려가 보겠습니다.
이곳이 민주평화당 천막입니다.
선거제도 개혁, 민주평화당 비상행동이라고 쓰여 있고 또 이쪽엔 이렇게 당기도 펄럭이고 있습니다.
이 안쪽을 좀 보면요, 지금 한 6분 정도가 앉아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래쪽엔 스티로폼이 설치되어 있고 또 온열기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시작한 이 농성은 벌써 8일차를 맞이했습니다.
이 반대쪽이 우리공화당 천막입니다.
공수처 반대라는 큼직한 글씨가 쓰인 현수막이 보입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자!]
이외에도 국회 앞은 녹색당이, 국회대로 맞은편은 우리공화당이 차지했습니다.
여의도가 천막 농성장으로 둘러싸인 셈입니다.
청와대 앞에도 한국당이 지난달 25일부터 천막을 쳤습니다.
농성이 길어지면서 곳곳에 생필품과 쓰레기도 늘어납니다.
모두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유영욱/민주평화당 사무부총장 : 천막 투쟁은 투쟁대로 하고 협상은 저희 당에서도, 다른 당에서도 다 같이 모여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대화를 해야 된다, 투쟁과 대화를 동시에 같이 해야 되는데…]
오늘도 여야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이상현/대학생 :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이것보다는 본회의장 열어서 빨리 국회가 국회 같은 일을 했으면 좋지 않겠나…]
20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닷새 뒤 문을 닫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