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 한일 양국의 결정 이후 미국의 반응도 빠르게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일 모두를 향해 역사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현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을 내린 지 다섯 시간 만에 미국 정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JTBC 질의에 "이번 결정은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이 둘 사이 분쟁을 넘어 협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을 향해 역사 문제를 해결하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한·일이 대화를 통해 역사 갈등을 해소하고, 국방안보 문제와는 연결짓지 말라는 간접 경고로 읽힙니다.
미 의회도 환영 성명을 내놨습니다.
의회는 "이 협정의 유지는 동맹 및 양자 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소미아를 통한 한·미·일 삼각협력이 미국의 안보이익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자 미 국방부가 먼저 공개적으로 한국에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했습니다.
[랜들 슈라이버/미 국방차관보(지난 8월) : 한·일 모두 관계를 개선할 책임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우리는 한국에 지소미아 복귀와 갱신을 요구합니다.]
'중재하지 않지만 관여는 한다'면서 관망해 온 미국은 한·일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막판에 일본을 향한 압박과 설득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