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위가 6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선 내일(24일) 우리나라 지방선거에 해당하는 구의원 선거가 열립니다. 시민들은 혹시나 선거가 연기될까봐 시위를 자제하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엄마·아빠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학교 안에까지 최루탄을 쏜 데 항의하는 겁니다.
"정부는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라", 시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평화롭게 행진했습니다.
구의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시민들은 일부러 경찰과의 충돌을 피했습니다.
정부가 시위를 이유로 선거를 연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 선거 준비가 한창인 홍콩의 한 투표소입니다.
이곳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한 뒤 저기 보이는 투표함에 넣게 됩니다.
범 민주진영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성난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수전 우/홍콩 민주당 구의원 후보 : 우리는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시위대를 지지합니다. 정부가 우리의 분노를 알게 되길 원합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시진핑 주석을 설득해 홍콩 유혈 사태를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은 14분 만에 없어졌을 겁니다.]
최근 상원을 통과한 홍콩 인권법에 서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