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흘째를 맞은 제주 어선 화재사고 소식입니다. 11명의 실종자 숫자는 그대로입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베트남 선원인데요, 어제(21일) 가족들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침통한 표정, 실감나지 않는 상황에 어리둥절합니다.
제주 어선 화재 사고로 실종된 베트남 선원 가족들입니다.
모두 형제와 사위 등 가족을 찾으려 왔습니다.
이들은 당장 오늘 사고 현장을 향하려 합니다.
기상상황이 매우 안 좋다고 수색 당국이 만류했지만 꼭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인 실종자 가족들도 애타는 심정은 마찬가지.
[한국인 실종 선원 가족 : 실종자만 없게 해달라 했고 다 수습되고 나면 현장 가서 소주 한잔 뿌릴 수 있게 해달라고…]
나흘째를 맞은 수색, 성과는 없습니다.
38km였던 수색 범위는 55km, 83km로 넓어졌습니다.
냉장고 등 사고 배에서 나온 장비로 추정되는 부유물 몇점을 찾은 게 전부입니다.
해경은 바다에 표류중인 대성호 선체 꼬리 부분 인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유실된 배 중심 부분도 찾아야 가능합니다.
이를 찾기 위해 해군은 기뢰제거함 2척도 투입했습니다.
한편,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수중 수색 장비를 탑재한 청해진함을 제주로 보내 수색을 지원하게 해달라고 뜻을 모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