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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생산 애플제품 관세면제 검토…삼성과 같은 처우필요"

입력 2019-11-21 10:35

애플 텍사스 오스틴 공장 방문…"삼성, 훌륭하지만 애플 경쟁자"
"중국과 무역협상,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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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텍사스 오스틴 공장 방문…"삼성, 훌륭하지만 애플 경쟁자"
"중국과 무역협상,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트럼프 "중국 생산 애플제품 관세면제 검토…삼성과 같은 처우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애플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오스틴의 애플 제품 조립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와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나란히 서서 "우리의 문제는 삼성"이라며 "삼성은 훌륭한 회사지만 애플의 경쟁자"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을 삼성과 어느 정도 비슷한 기준으로 처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의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이나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게 되면 관세를 내지 않는 삼성과의 시장 경쟁에서 불리해진다는 종전의 발언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최고가 데스크톱 PC인 맥프로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중국산 부품에 대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지만 다른 5가지 관세 면제 요청은 미 정부로부터 거절당했다.

또 중국에서 수입하는 애플워치와 아이맥, 아이폰 수리부품 등 11건에 대한 관세 면제 요구도 계류 중인 상태다.

애플은 미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조치로 12월 15일부터 종전까지 관세를 면제받던 아이폰과 아이패드, 노트북 등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물어야 할 형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쿡 CEO와 만난 뒤 "쿡은 넘버원 경쟁자인 삼성이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라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애플이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에 공장을 짓는 것을 보게 될 거라고 말했는데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와 함께 애플의 맥프로를 주문 조립하는 전자제품 제조업체 플렉스와 공장을 둘러봤다.

쿡 CEO와 공장 노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맥프로 조립 과정과 '미국에서 조립됨'(Assembled in the USA) 이라고 적힌 제품 위의 은색 패널을 보여줬다.

이를 본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타결하고 싶어한다"면서도 "나는 그들이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애플 공장 방문을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확대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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