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수능이 끝나면 북적이는 곳이지요. '입시 설명회장'이 올해는 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자사고와 외고를 없앤다는 정부 방침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까지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선택'을 위한 설명회장이 학부모들로 북적입니다.
입시를 앞둔 중학생뿐 아니라 초등학생 학부모도 많습니다.
6년 뒤면 자사고와 외고가 사라지기 때문에 미리 입시 전략을 살피겠다는 겁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중간에 없어진다고 하니 걱정되는 것도 있고, 학원들도 (자사고가 일반고로) 바뀐다고 하니까 다 교육컨설팅을, 전략을 바꾸더라고요.]
'고교선택설명회'를 검색하면 입시에 유리한 고등학교를 알려준다는 학원들이 쏟아집니다.
인기 있는 설명회는 순식간에 마감됩니다.
학원들은 바뀐 입시제도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합니다.
[입시업체 관계자 : 대학은 (전형 계획을) 정해 놨을까요, 안 정해 놨을까요? 정해 놨어요. 좀 이따 보여 드릴게요.]
[입시업체 관계자 : 외고·자사고는 일반고로 강력하게 전환될 거다… 물론 정권이 승계되느냐 교체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
흔들리는 입시 정책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구본창/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 :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에게 사교육을 통해 대비하라는 신호를 주는 건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 거죠.]
교육부는 자사고, 외고 폐지 등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 주 수요일 입법예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