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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헬기 조종사 '법정 증언'…탄흔에도 '사격' 부인

입력 2019-11-12 09:05 수정 2019-11-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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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에서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됐죠. 알츠 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보기는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전두환 씨는 어제(11일) 광주 지방법원 8번째 재판에도 끝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5·18 당시 헬기 조종사들이 재판에 나왔습니다. 5·18 이후 39년 만에 증인석에 섰는데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국과수의 분석 결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단 한발의 사격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전일빌딩 곳곳에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법정에 나온 당시 헬기 지휘관과 조종사들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송모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은 "무장헬기는 출격했지만 한발도 쏜 적이 없다" 고 말했습니다.

"사격을 한다면 엄청난 탄피가 쏟아지는데 탄피를 주웠다는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엔 전두환 씨 측 요청으로 모두 4명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1995년 검찰 조사에서도 헬기 사격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5·18 이후 법정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보안사 문서 등, 여러 문서를 보더라도 헬기 위협 사격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5·18 당시 육군에서 탄약을 관리했던 최종호 씨 증언을 인용하며 헬기사격은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씨는 지난 9월, 6차 공판에 나와 헬기 출동 후 탄약이 1/3 정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전씨 측 변호인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재판부는 전일빌딩 현장검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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