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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원 부은 '트럼프 장벽'…11만원 전기톱에 뚫렸다

입력 2019-11-03 20:48 수정 2019-11-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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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워온 게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며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세운 거대한 장벽이죠. "사실상 뚫을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장벽을 슈퍼카 '롤스로이스'에 빗대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11조 원을 들여 지은 이 장벽이 11만 원짜리 싸구려 전기톱에 뚫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기사입니다.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한 기사인데 밀수업자들이 전기톱으로 멕시코와 사이에 있는 장벽에 구멍을 내왔다는 내용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전기톱의 가격은 100달러. 

고작 11만 원짜리 싸구려 톱에 11조 원을 쏟아부은 장벽이 뚫린 겁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밀수업자들이 어떻게 벽에 구멍을 내는지, 또 뚫린 구멍을 통해 어떻게 사람이 드나드는지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보도가 모두 사실이라면, 대선 1호 공약으로 장벽 건설을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악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장벽이 얼마나 튼튼한지 자랑에 열을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9월 19일) : 이 장벽은 철과 콘크리트 조합으로 돼 있습니다. 사실상 뚫을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 기사와 관련해 보고 받은 건 없다면서도 살짝 말을 바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일) : 아직 장벽이 뚫렸다는 보고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우린 강력한 장벽을 가지고 있지만 얼마나 강력한 것이든, 뚫릴 수는 있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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