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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족 의상, 인기 치솟지만…일각선 민족주의 우려

입력 2019-11-02 21:26 수정 2019-11-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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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전통의상 하면 '치파오' 떠올리는 분들 많을 텐데요. 요즘 중국에서는 만주족의 치파오 대신 인구 92%를 차지하는 한족의 '한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열린 관련 문화제에는 참가자가 15만 명이나 몰리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한족 우월주의'를 부추기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저장성 자싱시의 시탕 민속마을.

한, 당, 송, 명나라 등 한족이 통일했던 왕조의 전통 복장이 무대를 행진합니다.

중국 한족의 한복 '한푸'를 차려 입은 어린이와 외국인도 보입니다.

말을 탄 한복 동호인과 칼을 찬 무사까지 마치 수백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2013년 시작해 올해 7회를 맞이한 시탕 중국한복문화제에는 한복 애호가 4만9000명을 비롯해 15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중국 젊은이들이 만주족의 치파오를 벗고 한족의 정체성 찾기에 나선 겁니다.

[장훙위 : 주위의 많은 친구들이 갈수록 한복에 더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점차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된 것이지 갑작스러운 사랑은 아닙니다.]

[궈하오룽/홍콩 : 일종의 트렌드입니다. 갈수록 많은 사람이 한복을 입을 거예요.]

13년 역사를 지닌 한푸 전문점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푸 부흥운동이 절대다수인 한족의 민족주의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국 한족의 전통복장인 한푸가 부활하고 있지만 민족단결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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