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0일) 오전 전북 완주에서 운행 중이던 케이블카의 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산 위에 있는 사찰에 가려고 케이블카를 탔던 신도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게 원래는 화물용인데 사람을 태웠다가 큰 사고가 났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크게 망가진 케이블카 박스가 구조물에 처박혔습니다.
철제 가림막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전북 완주의 한 사찰에서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활강했습니다.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53살 진모 씨가 숨지고 54살 이모 씨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케이블카는 산 정상 부근의 사찰을 향해 30여m를 이동하다 2개의 케이블 중 하나가 끊어지면서 이렇게 조종실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들은 사고로 숨진 사람의 아들 위패를 안치하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구조대 관계자 : 세 사람이 있었는데 엉켜져 있었다고 해야 하는가요. 그런 상태로 있었어요.]
사고 난 케이블카는 30년 전 사찰 공사 당시 만든 화물용 케이블카입니다.
짐을 싣고 다녀야 할 케이블카에 사람을 태워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평상시에도 거동이 불편한 신도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했습니다.
사실상 사람이 타고 다녔지만, 지자체에 등록도 안 된 시설입니다.
적재량 200kg 이하여서 지자체 설치 허가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
때문에 외부 안전점검을 받을 의무도 없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의뢰하고 관리자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