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보시는 두 영화는 이제 추억이 됐죠. 첫 편이 나온 지 3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영화 속 터미네이터와 람보는 좀처럼 죽지 않는데요. 실제 영화도 그렇습니다. 두 영화는 이번 가을에도 극장에 걸립니다. 람보와 터미네이터는 어떻게 30년 넘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김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미네이터2 (1991년) : 여기 있어, 다시 돌아온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이 장면이 이제는 추억이 된 줄 알았는데, 터미네이터는 또 돌아왔습니다.
1984년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당시만 해도 한참 뒤의 미래인 2029년의 세상을 다뤘습니다.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의 끝, 과거를 바꿔서 미래를 고치려 하는 이야기는 올해도 또 반복됩니다.
총에 맞아도 불길에 휩싸여도 살아서 걸어나오는 근육질의 캐릭터.
주인공은 어느새 72살이 됐습니다.
[슈워제네거 : 나는 늙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어깨까지 오는 곱슬 머리에 이마에 머리띠를 찬 사나이는 여전히 묵직한 기관총을 들고 있습니다.
1982년 첫 영화가 나왔을 때, 전쟁의 위험, 그에 따라 사람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를 이야기했던 람보.
그 배경에는 미국식 패권주의를 담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는데 람보는 이 시대에도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과거 속 추억의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두 영화의 이야기는 여전히 계속됩니다.
미래에서 온 로봇을 인간이 물리친다는 터미네이터의 스토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지금의 불안감을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여전히 미국식 영웅주의를 담고 있지만, 세월이 지나도 람보는 모든 것을 걸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섭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